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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증상 및 진단
1. 증상과 증후
1) 폐쇄성 무호흡증을 동반하지 않은 단순 코골이
단순 코골이라고 해도 코골이의 소음으로 인해 동침자의 수면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부부 및 사회적 관계에 장애를 야기할 수 있다.
2) 폐쇄성 무호흡증을 동반하는 심한 코골이
자는 동안 반복적인 무호흡 내지 저호흡이 발생한다.
수면 중 호흡 중단이 발생하여 산소포화도를 급격히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수면 중 갑작스런 각성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반복적인 각성으로 인해 숙면을 취할 수없게 되어 기상 후에도 개운하지 않으며 낮시간 동안에도 졸리움이 지속된다.
수면 중에 습관적으로 큰 코골이 소리를 내고 호흡이 수시로 중단되는 경우 중등도 이상(수면 무호흡/저호흡 지수(AHI) 15이상)의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3~4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골이와 무호흡의 목격만으로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것은 민감도 78%, 특이도 67%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면무호흡증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와 같은 객관적인 검사법이 필수적이다.
2. 합병증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뇌혈관질환, 인지 및 학습장애, 산업재해 및 교통사고, 당뇨병 및 감염의 증가, 발기부전, 심지어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 인지 및 학습장애, 산업재해 및 교통사고의 경우에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발생하는 수면의 질 저하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수면 중의 반복적인 무호흡과 그에 따른 급격한 산소포화도의 감소는 심박동수 증가와 함께 혈관 수축과 같은 교감 신경계의 과도한 항진을 반복적으로 발생시켜서 장기적으로는 고혈압과 빈맥성 부정맥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수면의 상실은 혈액 응고 인자 및 혈관 내막의 상실, 혈소판의 활성화 그리고 염증 매개체들의 증가를 야기하여 혈관과 관련된 질환인 심혈관계 또는 뇌혈관계 질환 그리고 남성에서 발기부전의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당 대사 및 지질대사 이상과 함께 호르몬 관련 이상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앞서 언급한 신체 및 인지적 합병증 외에도 배우자나 동침자의 수면을 방해함으로써 가정적, 사회적 문제 또한 야기할 수 있다.
1) 산업재해 및 교통사고
무호흡/저호흡지수(AHI apnea-hypopnea index)가 10 이상인 경우, 교통 사고 발생가능성이 정상에 비해 odds ratio 6.3으로 나타나서 교통사고와 수면무호흡증간의 강한 관련성을 보여주었다.
일반인에 비해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교통사고 발생율이 2~3배 높은 것은 보고되었다. 또한 심한 주간 졸리움을 동반한 코골이 환자에서 산업 재해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
참고: odds ratio(교차비)란
● 질병이 있는경우 위험인자 유무의 비와 질병이 없는 경우 위험인자 유무의 비의 비
● 환자 - 대조군 연구에서 주로 사용
● 통계 분석에서 수학적인 장점이 있음
2) 인지장애 및 학습장애
수면무호흡증은 집중력 유지, 작업 기억력, 기획력,문제 해결력 등의 다양한 인지기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있다. 특히, 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호흡장애를 가진 소아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 vity disorder) 증상의발생과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된 바가 있다.
더 나아가 습관적인 코골이를 하는 취학 아동의 경우, 수학, 과학 등의 학습능력이 떨어진다는 흥미로운 보고도 있었다.
3) 고혈압
Grote 등에 의하면 호흡장애지수(RDI respira tory disturbance index)가 증가될수록 고혈압의 위험성이 증가하며 특히 RDI가 40이 넘는 경우에는 5미만에 비해 odds ratio가 4.15로 나타났다
그 외의 많은 연구에서도 수면무호흡증과 고혈압간의 관련성을 보고하고있다.
4) 심동맥질환 및 뇌혈관질환
7만 1779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8년간 추적한 Hu 등의 연구에 의하면 연구에서 불규칙적으로 코골이를하는 사람의 경우, 관상동맥질환의 상대적인 위험성이 1.46인데 반해, 규칙적으로 코골이를 하는 사람의경우에는 2.02로 보고되었다.
Bassetti 등은 급성뇌경색 (cerebral event)을 겪은 환자를 비슷한 연령, 성별, 체질량 지수를 가진 정상인과 비교하였을때 뇌경색 환자 중에는 62.5%가 수면무호흡증인데 반해 정상인에서는 12.5%만이 수면무호흡증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무증상의 뇌혈관질환이 무호흡증이 없는 경우에는 21%에서, 경도 무호흡증환자에서는 12%, 중등도 에서 49%, 심도에서 54%에서발견되었으며 이러한 결과는 무호흡증의 심도에 따라 뇌혈관 질환위험이 증가함을 보인다.
5) 당뇨병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환자에서 혈당의 상승과 함께인슐린 저항성의 증가가 보고된 바 있으며 이로 인해2형 당뇨병을 호발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6) 두통
Loh 등에 의하면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 48%가 기상 시 두통을 호소하며 이들 중 80%는 수면무호흡증 치료시에 두통이 개선되었다고 보고하였다.
7) 태아 발육
정상적인 엄마에서는 태아 중 2.6%가 태아발육지연에 해당된 데 반해 엄마가 규칙적으로 코골이를 하는 경우에는 태아 중 7.1%가 발육 지연인 것으로 보고된바 있다.
[출처]: 정재광, 김기림, 변진석, 최재갑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임상적 특징과 치료계획” 2015